김호경

-작가 노트-

나의 작업은 ‘바라봄’에서 시작된다.

개인은 대상을 자신의 경험과 기호에 따라 만들어진 시선으로 감각한다.

이 시선으로 장면을 바라보고 어떤 인상을 받는지까 지가 작업에 있어 중요하게 여기지는 과정이다.

작업의 모티브는 외부의 개입에서 벗어난 자연스러운 순간들이 다.

넘쳐나는 많은 빛과 소음들 사이에서 벗어나 온전하게 대상 을 바라볼 수 있는 순간들을 선호한다.

이러한 순간을 플래쉬로 포착하는 과정을 걸친다. 이는 스포트 라이트와 같은 역할을 한다.

기억하고 싶은 요소들에 집중을 하 며, 기억 속에서 인상적인 한 장면으로 박제 시킨다.

박제된 한 장면은 개인적인 감상과 기억에 의존한 붓질로 풀어 내며,

캔버스 위에 다시 한 번 개인의 시선으로 낯설게 박제된 다. 220609-0703부터의 작업은 우연적인 장면들을 플래쉬로 포 착하여 구성하였다.

빛으로 박제된 기억은 나의 시선으로 여과 되어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낸다.

모퉁이를 그린 corner 시리즈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던 대상을 다르게 바라볼 때에 생기는 이질적 시선을 담아내었다.

Sound Visual Project 시리즈는 청각적 요소를 시각화시키는 일종의 조형적 실험이다.

정지된 화면 속에 '소리'를 시각적 이미 지로 등장시키며 감각이 확장되는 경험을 제공한다